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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펭귄드럼 13화 - 나와 너의 죄와 벌 본문

애니메이션/Penguindrum

돌아가는 펭귄드럼 13화 - 나와 너의 죄와 벌

홍당 2022. 4.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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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삼 년 전, 지하철 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타카쿠라 부부의 체포를 위해

집안은 압수수색당하며 오누이와 부모는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 가혹한 운명의 너머에서 찾아온 사네토시의 앰플로 이번에도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지게 된 히마리.

하지만 이들 앞에 찾아올 운명의 여신의 변덕은 이제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서로의 죄와 벌을 공유하게 된 사이로서 링고는 타카쿠라 형제의 담임이자

모모카의 소중한 친구인 타부키에게 지금의 심경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행복의 터전을 정착한 아버지를 응원하는 링고는

이 세상의 슬픔과 고통 또한 무언가 의미가 있을거라 믿으며 자신의 운명을 긍정합니다.

 

 

 

급박하게 흘러가는 위기 상황이 겨우 진정되었지만 비극을 체감하지 못한 세대에게 찾아온

죄와 벌이라는 이름의 운명이 교차하는 에피소드 입니다.

사라진 부모를 대신해 형제에게 창작 동화를 통해 히마리라는 캐릭터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전개된 분량 자체는 짧은 편이지만 이번에도 은유적인 키워드가 다수 등장하거나

한술 더 떠 링고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전하는 혼잣말의 사네토시로

이들이 평범한 존재는 결코 아님을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부각합니다.

 

모모카라는 존재는 지금으로선 억울한 희생자라는 매개체로 이어져있지만

가해자의 가족에게까지 원한을 풀고 싶지 않은 타부키의 심경을 통해 마음의 상처와 무게감으로 이어져버린 기묘한 운명에

종이인형극으로 시작된 개구리 마녀의 운명 일기는 메리의 양들이 품은 죄와 벌을 마주하며

스스로 자신만의 운명을 마주하기로 하며 성장한 링고의 결심

그리고 타카쿠라 가족의 비밀뿐만 아니라 마사코의 대화 상대의 정체와 타부키의 심경까지

링고만의 운명이 정립되기 시작하자 사건의 진상과 수많은 자료가 펼쳐지며 1부를 마무리합니다.

 

여기서 이번 편에 큰 비중을 차지한 사네토시의 가치관이나 누군가를 향한 대화들을 추리해보면

타카쿠라 형제가 저주하던 운명의 고정론이 실존하는지 설파하거나

운명의 사람을 만난 순간 가치관을 확립하면서 자신과 닮은 존재인 닮은 머리의 존재에게

다시 '그 세계'에서 만나자는 대사까지 마치 연인을 대하는 듯한 말투를 보면

실존인물의 모티브나 사건의 진정한 흑막보다는 개념의 방향성 그 자체를 대변하는 캐릭터로 추리할 수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면 크리스탈의 공주와 같은 운명의 장소에서 찾아온 '의지를 대변하는 사상적 존재'인 셈이죠

 

계속해서 등장하는 은유적 키워드는 완결 후 총정리 포스팅에서 언급하면서 미루겠습니다만

확실한 점은 마사코의 빛과 그림자 이야기처럼 본작에서 전하고자 하는 운명이란

완전한 선악 구도로 정리하기엔 애매하고도 확실하지 않은 주제의 속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몸에 재를 이마에 바르거나 몸에 뿌리며 슬픔을 회개하는 '재의 수요일'[각주:1]  아래

세상에 없는 언니가 아닌 자신만의 운명을 믿기로 한 링고는, 죄와 벌을 품은 오누이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이전 프롤로그 포스팅에도 잠시 언급한 '제대로 전달할 수 없지만 미래의 자신'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1. 그리스도교에서 부활절 전에 행해지는 40일간 행해지는 관습인 사순절의 첫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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