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펭귄드럼 11화 - 드디어 너는 알게 된 거야

줄거리:

마치 처음부터 아는 사이처럼 나츠메의 집에 찾아온 칸바

칸바는 그동안 모아둔 정보를 토대로 그녀의 목적과 일기의 반납을 요구하지만

마사코 또한 펭귄 모자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에 일단 물러납니다.

 

한편, 일기를 모두 빼앗긴 링고는 포기하지 않고 프로젝트 M을 진행하면서

마침내 타부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계획은 성공 직전에 이르지만

항상 선을 넘으려 할 때마다 가로막아주던 쇼마의 존재감이 일기보다 소중한 운명임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고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로서 자신이 믿고 있던 운명을 뒤흔든 존재에 혼란스러운 링고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임을 추궁받는 쇼마 사이에 크리스탈의 공주가 참회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링고는 모모카의 일기가 유품이라는 사실을 쇼마에게 밝히는 순간 생존전략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듭니다.

 

 

 

길었던 링고의 스토커 파트가 끝남과 동시의 본작의 진상이 드러나는 단계에 접어듭니다.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밀고 당겼던 쇼마와 링고의 티키타카도

나중에서야 알게 되는 허무함과 공허함을 통해 본작에서 전하고자 하는 운명에 대한 의미를

주연의 심리적 변화의 과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제시하는데 마지막에서 부정적인 성격도 암시하며 절묘하게 끝을 맺죠

 

우선 칸바와 마사코의 대화록을 정리해보면 애정싸움을 사냥 행위에 비유하며

칸바가 가족들 몰래 진행하고 있는 무언가를 경고하면서 일편단심의 짝사랑을 일방적으로 전하려는 마사코의 경우

마치 일기에 적힌 내용을 따르는 링고처럼 전화로 누군가와 대화를 주고받고 있죠

그녀 역시 크리스탈의 공주나 사네토시 같은 펭귄 모자의 관계자임을 시인하는 셈입니다.

 

모모카와의 연결점인 일기를 모두 빼앗겼지만 마지막 과정을 남겨둔 상황에서

성공 직전의 상황 속 끝내 거절한 이유는 당연히 자신만의 존재가치를 자극한 쇼마 때문입니다.

되려 유리에게 가짜 혼인관계라는 사실까지 듣게 되며 상대방과 나 자신이 알지 못한 진정한 모습이 드러나며

그동안 자신이 죽은 언니가 된다며 믿고 있던 운명이 붕괴되면서 지금껏 느끼지 못한 혼란을 느낍니다.

 

그리고 평소와 다르게 일기라는 목적이 없어진 이상 쇼마는 그동안의 고생과 더불어 링고를 떠나려 하지만

여동생 히마리의 친구라는 이유로 쇼마 역시 링고와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평소 타인과 조용히 지내면서 서로가 서로를 위해 존재 가치를 채워주는 상호관계임을 깨닫게 되죠.

서로가 품은 가족의 비밀이나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주고받으며 어느샌가 가까워진 사이가 된 겁니다.

 

그리고 이들을 이어주던 히마리와 크리스탈의 공주가 고해성사^[각주:1]의 장을 여는 순간

16년 전, 그러니까 방영 당시 2011년 기준 16년 전인 1995년 전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언더그라운드 아래 숨겨져 있던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진짜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1. 세례받은 신자가 지은 죄를 뉘우치고 신부를 통하여 하느님에게 고백하여 용서받는 일. 네이버 백과사전 출처.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