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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펭귄드럼 8화 - 네 사랑이 거짓이라도 나는 본문

애니메이션/Penguindrum

돌아가는 펭귄드럼 8화 - 네 사랑이 거짓이라도 나는

홍당 2022. 4. 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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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운명의 상대인 타부키가 유리와 이어지고 자신의 아버지 또한 새로운 가정을 만드는 현실에

링고는 자신만의 가정을 되찾는다는 일념에 갈수록 벼랑 끝 상황으로 내몰립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쇼마와 링고는 타부키의 집들이를 축하하기 위한 저녁식사 초대를 받게 되고

링고가 손수 만들어온 상자의 물건이 모습을 드러내자 때마침 정전이 터지며 링고의 프로젝트 M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쇼마의 방해로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고 두 남녀의 갈등이 극에 달하며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할퀴는 상황 속 결국 갈라져버린 운명과 함께 충격적인 결말로 향합니다.

 

 

 

 

 

서로 운명이라는 매개체(일기, 펭귄 모자)에 속박된 만큼 알려주지 않은 진상이 밝혀지면서

A파트는 홀로 강박관념에 내몰리는 링고의 심리묘사가,

B파트는 빛과 어둠이 오가는 배경 속 속박된 운명이 뒤틀려지는 초전개가 펼쳐집니다.

특히 B파트는 실내조명 아래 타부키에 대한 거짓된 사랑으로 애정을 전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고급 아파트가 정전으로 암전되자 본색을 드러내고 폭풍우의 밤 아래 비상계단에서 서로의 상처가 드러나는 진심이 인상적입니다.

 

기어코 데이트 약물과 성폭력 미수라는 최악의 범죄행위를 저지르려는 링고의 광기와

그런 링고가 선을 넘지 않도록 온몸을 던지는 쇼마 사이에 서로가 감춰둔 진실이 한 꺼풀 풀립니다.

링고의 목적이 가진 본질인 사랑에 대한 의미를 쟁탈과 구속적인 재산의 의미로 투영을 하고,

쇼마의 본질이 가진 목적인 어색한 가족놀이라는 실언에 멱살을 잡으며 반응하며

본작이 깊이 숨겨두고 있는 주제인 운명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단서를 조금씩 암시해주죠.

 

부모가 없거나 이혼한 가정이라는 설정에 가려져있을 뿐

쇼마와 링고는 결국 타인의 명령이나 기록에 따라 움직일 뿐인 수동적인 존재인 것처럼 묘사됩니다.

링고의 경우 지난 인형극장에서 가정 파탄을 곰치에 대입하며 행복의 가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쇼마에게 밝히고

그녀에게 작심 발언을 하며 몰아세우지만 역으로 자신에게 향하는 실언에 멱살을 잡지는 쇼마의 모습을 보면

서로가 안고 있는 상처를 서로에게 일갈하는 모습은 기묘하게도 6화의 부부싸움과도 같은 성격을 보여주죠.

그나마 링고가 선을 넘으면 쇼마가 매번 가로막으며 온몸을 던지는 안전장치가 되어 아슬아슬한 관계가

작품 속 인물들과 작품을 보는 시청자들의 감정을 벼랑 끝 정점으로 몰아세웁니다.

 

쇼마가 오누이의 가정을 가짜라는 실언에 날카롭게 반응한 타카쿠라 일가의 비밀 또한

1부의 클라이막스에서 본격적으로 공개되는 만큼 운명 같은 복선이 조금씩 쌓여가는 가운데

프로젝트 M의 정체가 Maternity(임신), Mater는 어머니의 속어 + Nity 형용사 접촉 = 어머니가 된다는 의미로서

링고의 M이 마침내 밝혀지지만 물론 마사코의 프로젝트 M과는 다른 의미일 것입니다.

 

과연 쇼마와 링고는 투명한 폭풍에 휩쓸리지 않고, 그들만의 핑드럼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p.s

 

예전에 작성했던 연속 계획 포스팅 중 8~11화가 빠져있어 백업이 아닌 100% 재감상 포스팅이 되었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손수 쓰게 되는 감상 포스팅인 만큼 예전만큼의 필력이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 -_-;;

 

p.s2

재밌는 성우 장난으로 링고의 아버지 성우인 타치키 후미히코는

애니메이션 역사상 막장 아버지인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이카리 겐도 역할로 유명합니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특징인 만큼 내레이션이나 악역, 흑막 역할을 자주 맡았었는데

행복을 찾고자 하는 한 남자이자 아버지 역할로 목소리를 듣게 되니 제법 신선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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