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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Edge of Tomorrow, 2014]

홍당 2021. 11. 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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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물이라는 이야기 구조를 다른 장르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절체절명의 위기의 결말로 향하는 미래를 알고 있는 중요인물이 시간을 되반복하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홀로 노력하며 고군분투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 또한 'All you need is kill'이라는 제목의 일본의 원작 라이트노벨 소설을 기반으로

할리우드식의 입맛대로 재구성한 영화화 영상물로 약 반년 전 PV가 공개되었을 적부터

스킨 슈트 디자인을 비롯해 많은 관심을 모았고 지난주부터 스크린에 개봉했습니다.

최근 SF 물을 중심으로 자주 얼굴을 비추는 톰 크루즈의 연기력 또한 빛을 발휘했고 말이죠.

 

참고로 본 영화에서는 쿠키영상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더보기

 

 

 

제가 루프물이라는 특징의 장르를 접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장단점을 정리하자면

절망적인 미래라는 사건대를 미리 접하고 알고 있는 주인공이

그 시간대 속에서 결말을 바꾼다는 제법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다루고 있지만

'정해진 미래'라는 기본적인 골격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야기 속 세계관이나 캐릭터가 가지는 독창성에 제한되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2시간짜리 단편 영화로 만든다는 워너 브라더스의 선택은 정답이었습니다.

외계인의 시간 반복 능력을 익혀 처음에는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 능력의 비밀을 알고 있는 히로인을 만나

고통스러운 전쟁의 시간을 끝낸다는 가능성을 걸고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점차 성장하며 강해져 갑니다.

이 구도를 살리기 위해 심도 있는 주제론의 무게를 제외시키면서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집중시키죠.

 

하지만 정작 자신만 강해지고 미래를 예지해도 이를 쉽게 믿어 줄 사람은 없습니다.
가령 몇 번이고 죽을 뻔한 목숨을 구해줘도 다시 되반복되면 처음부터 다시 설득해야 하니 개인적인 박탈감은 상당합니다.

이런 긴박하고 냉철하게 되반복되며 흘러가는 분위기에 걸맞게 강화복이 보여주는 화끈한 화력 액션과

속도감 있는 적대세력인 미믹의 비주얼이 보여주는 주인공을 덮치는 위기일발의 상황들을 효과적으로 그려냅니다.

 

이러한 루프물이 가지는 기본적인 갈등구조의 약점을 제작진은 가벼우면서 위트 있는 대화 분위기를 통해

텁텁한 전장의 환경과 서로 이해하기 힘든 무거운 분위기를 적재적소로 커버합니다.
일본 미디어 특유의 심리적인 갈등을 독백으로 처리하는 묘사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양 미디어에 맞춰 자제하는 방향이 효과적인 시너지를 발휘했죠.

루프의 시작을 알리는 조교의 잔소리나 괴짜들이 가득한 분대원들

그리고 주인공인 케이지가 보여주는 몸개그까지 긴박하게 흘러가는 전개 속에 쉬어가는 타이밍을 기막히게 잡아냅니다.

 

적대세력인 미믹의 구조나 강화 슈트로 보여주는 SF 액션 구조

그리고 루프물이 가지는 단순한 스토리라인까지 어떻게 본다면 루프물이 가지는 장르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기에

적재적소로 가져오면서 무리한 주제론의 설파 없이 자연스레 이어지는 구성으로서

그야말로 과유불급이 없는 깔끔한 엔터테인먼트 성격의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p.s

본 포스팅은 이전 블로그에서 2014/06/14에 작성한 영화 리뷰 포스팅입니다.
원문과는 일부 내용의 추가 및 수정이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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