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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본문
개인적으로 사극 관련 장르와의 인연과는 거리가 먼 편입니다.
최근에 본 사극 드라마라고 해봤자 대장금뿐이고 이후 이어지는 라인업은 무리한 투자 형식이나
역사적인 고증과는 달리 중년 남성층을 노리는 마초적인 방향성이 강했던 만큼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되었고 아마 20대 나이에 오래간만에 보게 되는 사극 장르의 영화가 되었죠.
참고로 본 영화에서는 쿠키영상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추창민 감독의 전작들을 되짚어보면 강풀의 원작 웹툰 중 유일하게 흥행을 이룬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원작에 구현된 내용을 알차게 꾸려내는 재능이나 데뷔작인 '마파도'와 같은 기상천외한 시놉시스를 구성하는 등
감독 개인의 교통정리 능력이나 개성적인 구성, 몰입도를 이끌기 위한 위트 있는 리액션까지 알차게 고려합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의 시놉시스를 정리하면 임진왜란 이후
권력 균형이 흔들리며 암살과 책략이 오고 가며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었던 광해는
술집마다 돌아다니며 광대극으로 입에 풀칠을 이어가며 광해와 쏙 빼닮은 '하선'을 자신의 대역으로 사용하려다
광해군 본인이 쓰러지며 본 계획을 주선한 충신, 허균의 조언에 따라
비록 가짜지만 왕의 자리에 서면서 비록 왕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하선이 15일 동안 이끌어가며
자신이 겪어왔던 백성의 아픔을 헤아린다는 한국 정서에 맞는 시나리오를 갖춥니다.
주인공의 성격을 보면 주로 조선시대 사극마다 펼쳐지는 답답한 정치관료들의
치열한 기싸움과 그 사이속에 백성의 문제를 무관심하고 제멋대로 돌아가는 조선 중후반기의 시작에서
하선 자신이 왕으로서의 자질과 자신만의 신념을 관철하며 때로는 장난기 넘치면서도
보다 나은 세상을 바란다는 소시민적인 스타일의 호감상 개성을 보여줍니다.
고증은 최근의 사극 트렌드를 생각하면 판타지 수준으로 변화했지만
왕실에서 벌어지는 생활 습관이나 구조를 어느 정도 그럴싸하게 구현했으며 연출과 OST 또한 분위기에 잘 맞췄습니다.
또한 중간마다 위트있는 주인공 하선의 행동이나 대화 구도는 극의 긴장감을 알맞게 완화시킵니다.
허균이나 도부장, 사월이 같은 조연들의 포지션도 주인공인 하선이
왕으로서의 자질이나 행보를 이어가기 위한 성장과 시련을 뒷받침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인물관계의 변화를 배우들의
특히 작중 초반부를 통틀어 이병헌의 이중적인 캐릭터 연기 능력 또한 탁월하게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더군요.
이런 기본기가 탄탄하고 한국적인 색채를 한껏 담아낸 영화입니다만
개인적인 주저리를 풀어본다면 진짜 왕이었던 광해군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은 편이라
극후 반부에 이어지는 클라이맥스가 개인적으로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비록 주인공인 하선이 보여주는 주제론이 중요했던 만큼 어쩔 수 없었을지 모르지만 역시 광해 개인의 고뇌라든가
개인적인 시점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왕자와 거지' 이야기에서 거지의 시점만 그려낸 듯한 모습이더군요.
또한 표절논란으로 떠오르는 93년에 제작된 미국 영화인 '데이브'의 시놉시스나 구조는
분위기 자체는 [러브 코미디/사극] 형식으로 크게는 분위기 자체가 매우 다르지만
작중 중요한 사건의 기반이 되는 기승전결의 구조가 특히 유사했던 만큼
영화 기획팀에서는 참고자료인지 표절인지 확실하게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원작 표절건으로 걸리는 데이브의 경우에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대리 역으로 달리며 무능 이미지를 떨치는 주인공 케빈과는
광해의 권모술수가 가득한 궁궐 속에서 믿음을 잃어버린 광해군을 대신해 백성들과 어울리며 살아왔던 하선과 비교하면
왕을 맡는 몇몇 다른 스토리 플롯을 보면 표절이라기 보단 한국영화에 맞춘 재구성의 영역으로 봅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확고하면서도 깔끔한 기승전결 구조나 한국적인 정서나 분위기에 맞춰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무난하게 흥행성적을 이어가는 만큼 개인적으로 올해 나온 한국영화 중에선 상당한 수작으로 나왔습니다.
그렇기에 추석을 맞아 오래간만에 맛깔스러운 구도와 깔끔한 전개를 보여준 국산영화였고
딱히 볼만한 영화가 없으시다면 광해 또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자신합니다.
p.s
본 포스팅은 이전 블로그에서 2012/09/30에 작성한 영화 리뷰 포스팅입니다.
원문과는 일부 내용의 추가 및 수정이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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