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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Jurassic World, 2015]

홍당 2021. 11. 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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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되자마자 전국 남녀노소 큰 인기몰이를 끌어내는 것도 모자라
주요 수출품중 하나인 자동차의 몇 개월 물량을 물리적인 소모 없이 판매할 수 있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사회에 문화적 충격을 선사한 영화를 꼽는다면 바로 ‘쥬라기 공원‘입니다.

공룡의 DNA를 채취해 되살려 공원으로 만든다는 발상의 원작 소설을 스크린으로 그려낸 모습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야기로
헐리우드를 비롯해 영화계의 역사에 깊이 남을 작품으로 남아 3편까지 이어져 온 프랜차이즈로 성장했죠.
그리고 14년의 세월을 넘어 마침내 등장한 후속편은 영화 매니아들의 흥미를 돋구어냈고
긴 세월동안 맥이 끊긴 공룡들의 이야기를 부활시킨 ‘쥬라기 월드‘는
스티븐 스필버그 총괄 담당을 비롯한 제작진들은 ‘초심‘의 선택을 합니다.

참고로 본 영화에서는 쿠키영상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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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공룡과 사람의 이야기는 새로운 캐릭터들과
새로운 소재들로 가득 채웠지만 헐리우드의 가족영화하면 생각할 수 있는 구성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주인공과 동료와의 유대감,
욕심과 욕망에 사악한 악당들이 끝내 패배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고정관념에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물론 제작진들도 따분한 이야기를 만들 바보는 아닌 만큼 미세한 곳에서 차이점을 부각하는데
약자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지만 살아남기 위해 행동하는 아이들과 여자
공룡에게 조련 교육을 맡으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남자 주인공,
능력 있고 올곧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지만 한계주인공보정없음를 깨닫지 못한 졸부 캐릭터 등등
고전적인 가족형 블록버스터의 캐릭터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소한 포지션의 변경만으로 이야기의 흥미를 끌어당길 수 있도록 관객을 유도합니다.

강철의 갑옷을 입은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거나 문명이 파괴된 세기말 생존기나
전장 속을 헤집는 시간에 갇혀버린 병사의 이야기 등 관객들은
더 이상 우리가 알고 있는 1편에서 보여준 공룡들의 이야기만 가지고선
흥미를 유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콜린 트레버로우 감독은
DNA의 배합이라는 설정을 적극적으로 채용해 영화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일축하면서 알기 쉽게 시리즈의 주제를 담아냅니다.

고대에 멸종한 생태계를 인간의 욕심으로 되살려내는 비극의 윤리적인 문제를 기점으로
인간의 어리석음과 욕심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유대감과 가족애로 뭉친 주인공들의 활약으로
관객들에게 보다 쉽게 메시지를 전파하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로 완성되는데
1편에서 다뤄진 내용들을 재구성한 만큼 초기작을 인상깊게 지켜본 관람객들에게 감회 깊은 이야기로 다가온 셈입니다.

쥬라기 공룡 시리즈의 근본과 기반을 되짚어보며 오락영화로서 갖춰야 할
모범적인 구조로 완성된 네 번째 시리즈인 쥬라기 월드는 새로운 이야기를 갈구하는 시대 속에서
고전 프렌차이즈들이 살아남기 위한 신선한 소재로 구성된 캐릭터와 소재로 한정지으면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새로운 자극에 목마르던 관객들과
구형 시리즈 컨텐츠를 어떻게 다뤄낼지 고민하던 창작업계에 모범적인 해답을 제시
합니다.

하지만 구식과 신식의 조합으로 완성된 이 작품을 다른 시선으로 보면
결국 알맹이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인식될 수도 있겠지만
고전만이 가질 수 있는 폭넓은 포옹력의 힘을 끌어내는데 역량을 집중하며 성공적으로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쥬라기 ‘월드‘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 가운데 앞으로 공룡들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p.s 

본 포스팅은 이전 블로그에서 2015/06/20에 작성한 영화 리뷰 포스팅입니다. 
원문과는 일부 내용의 추가 및 수정이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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