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dang's Workstation

돌아가는 펭귄드럼 7화 - 타마호마레 하는 여자 본문

애니메이션/Penguindrum

돌아가는 펭귄드럼 7화 - 타마호마레 하는 여자

홍당 2022. 4. 30. 11:37
728x90
반응형

줄거리:

이제는 타부키의 집 밑바닥에 붙어사는 링고가 타부키의 뮤지컬 데이트의 초대를 받으며 행복한 시간을 지낸것도 잠시

유리의 존재를 더러운 어른으로 의식하며 마음속에서 폄하하는 링고에게 찾아온 사건은

타부키와 유리의 결혼 발표라는 충격적인 전환점에 운명이 무너진다는 위기감에 빠집니다.

심상찮은 마녀 주술을 준비하면서까지 만전을 가하는 링고는 프로젝트 M을 서서히 진행하고자 합니다.

 

 

 

 

 

링고 파트의 중요한 기점인 '운명의 붕괴'가 시작되는 기승전결(起承轉結)의 승(이을 승/承) 단계에 접하는 에피소드입니다.

마사코가 남긴 붉은 탄환의 단서를 검은 코트에게 건네는 칸바의 모습으로 작중 설정을 꾸준히 풀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청소년에게 있어 사회적 금기의 영역인 성인들간의 관계라는 소재까지 나오면서

일선을 넘으려는 링고의 위험성을 갈수록 부각하고 있습니다.

 

본편의 실질적인 분량은 다른 편과 비교하면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주로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분한 감정을 삭히는 링고의 심리묘사에 집중합니다.

이전의 4화에서 보여준 종이인형극에서의 링고는 공주의 모습이 아닌 

티아라가 벗겨진 초라한 모양새와 휘양찬란한 유리에게 완전히 뒷전으로 밀리는 비참한 모습입니다.

결국 타부키와의 접점이라는 노트 속 일기 속 운명 조차 링고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와중에 펭귄드럼을 되찾는다는 목적을 포함해 아래 온갖 말도 안되는 부탁을 들어주면서

온갖 굳은일과 험한꼴을 당하고 있는 쇼마의 처지를 생각해보면

결국 히마리의 목숨을 쥐고 있는 '크리스탈의 공주'의 협박아닌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을 잊어선 안되겠죠

물론 1화에서 링고가 미소지어준 상대가 쇼마인 만큼 일기가 점지한 운명이 아닌

링고의 운명의 사람이 누구인지, 서로의 상처를 주고 받음으로서 손에 넣는 것이 무엇인지 제작진들의 의도를 잊어선 안되겠습니다.

 

'[타마호마레]란 가상의 개구리로 주술을 거는 여자'[각주:1] 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어를 따로 분리해서 풀이해보면 [타마(알)+호마레(긍지, 자랑)하는 여자]라고 하는데

펭귄들의 습성 중에는 부화에 실패한 알을 깊은 미련이 남아있듯 계속 품다가 이윽고 짝이 깨지는 개체가 있다고 합니다.

가정의 재결합이라는 두 번 다시 깨어나지 않는 미련에 사로잡힌 링고의 프로젝트 M은

결국 8화에서 충격적인 전개와 함께 기묘한 운명처럼 폭발해버리고 마는데

과연 링고는 마치 운명이 일기 속 운명을 부정하는 시련 속에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끝에 운명같은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요?

 

 

 

  1. 2011년 뉴타입 10월호 인터뷰 출처. [본문으로]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