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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 [ラブライブ!The School Idol Movie, 201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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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 [ラブライブ!The School Idol Movie, 2015]

홍당 2021. 11. 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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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여러 미디어 회사들의 복합 미디어 믹스로 기획하며 일종의 '애니 아이돌'장르로 시작을 꾀한 러브라이브는
초창기부터 미흡한 마케팅 미스로 고난을 겪기도 했지만
꾸준한 음반 발매부터 애니메이션화를 비롯한 본격적인 홍보전략으로 인지도를 세웠고
지금은 오타쿠 문화권에 있어 대세로 자리 잡은 콘텐츠로 서게 됩니다.

이상 해당 컨텐츠에 대한 소개는 이쯤에서 접어두고 흔히들 '럽장판'으로 축약되는

본작의 애니메이션 미디어 믹스의 경우 차후 계획되어있는 '러브라이브 선샤인'을 위한 바통터치 및
러브라이브 뮤즈의 미디어믹스 아이템이 가지는 한계점에 도전하는 의도 또한 가지는 셈이죠
그 결과, TV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줬던 특색이 가지는 장단점을 키워나간 물건으로 등장합니다.

참고로 본 영화에서는 쿠키영상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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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의 시놉시스의 경우 3학년 졸업에 맞춰 뮤즈 해체를 결정한 멤버들은
러브라이브 측이 주선한 뉴욕 홍보차 관광여행을 다녀오게 됩니다.
의문의 여인과 만남을 가진 호노카를 비롯한 멤버들은 우여곡절의 해외 일정을 다녀온 사이 유명인사가 된 뮤즈의 입지에
리더인 호노카를 비롯해 뮤즈의 존속 문제에 갈등하지만 '모두를 위한 라이브'에 해답을 찾는 이야기로서 그려지게 되죠.

이와 같이 사실 TVA에서 이미 정립된 이야기를 되반복하는 주제론은
이미 매듭지어진 문제를 좀 더 심도 있게 다룬다는 취지의 기반을 통해
어떠한 꿈도 모두와 함께 이룰 수 있다는 '새로운 스테이지'로서의 의미를 보기 쉽게 부각합니다.

가령 도중에 뮤지컬 형식의 극 중 노래 파트의 삽입으로 흥을 돋우거나
남녀노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릭터 물 특유의 개성 발휘 구조를 포인트로 잡으면서
주제론을 풀어가는데 무거운 분위기는 사실상 완전히 걸러내면서
그야말로 러브라이브라는 콘텐츠에 큰 관심을 가져주는 이들(러브라이브 팬 = 러브라이버)을 위한 축제의 극장판입니다.

제작진들 또한 이런 양극화로 이뤄진 약점을 메우기 위해 팀의 리더인 호노카를 중심으로
의문의 여인과 과거의 추억을 이어가며 심도 있는 묘사로 주제론을 몽환적으로 표현하지만
도중에 삽입된 뮤지컬 파트의 자연스레 이어가지 못하는 배치 구성이나
주변인과의 연계에도 불구하고 이미 결판난 핵심 주제를 겉돌게 되는 근본적 문제 
제작진 기량 문제는 TVA로 처음 접한 저의 입장에선 썩 만족스러운 완성도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극장판의 기반이 되는 TV 애니메이션의 경우 갈등구조의 스토리텔링 구조를 최대한 배제하면서

캐릭터성을 강화하는 애니메이션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지녔지만
문제는 제작진들의 안이한 구성 능력과 그 약점을 캐릭터의 개성이나 특색으로 묻어가는 형식의 구조로
장단점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형태로 나온 만큼 웬만한 러브라이버가 아니면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성을 갖춥니다.

이렇게 부실한 구성과 겉도는 이야기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음반 연계를 통한 미디어 믹스 상업성의 배치로서
러브 라이버라는 고객들을 위한 Needs(니즈, 소비자가 원하는 요소)를 충분히 충족시키는 물건으로 포장되었습니다.
장래라는 소재를 몽환적으로 풀어가는 선택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제작진의 미숙함을 드러났지만
최소 오타쿠 계층의 소비자들에게 있어 복잡하게 꼬아낼 이유가 없는 오락성 높은 작품이 되었죠.
정리하자면 철저히 러브라이버들을 위해 보기 좋게 차려진잔치 한마당 그 이상의 의미가 없는 셈입니다.

아이돌 장르의 근본적인 한계를 넘기 위해 SF요소를 가미한 마크로스 시리즈를 비롯해
알고 보면 80년대부터 일본의 아이돌 애니 장르는 알게 모르게 지속적으로 변화를 거쳐왔습니다.
위의 러브라이브 극장판과 같은 마니아 콘텐츠에 열렬히 투자해주는 소비자들을 위해 설계된 영화와 같이
본격적인 미디어 믹스의 영역이 높아지는 지금의 미디어 환경 속에서
애니 아이돌 미디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일본의 미디어 기업들은 오늘도 치열한 전쟁터를 벌이고 있습니다.

 

 

p.s

본 포스팅은 이전 블로그에서 2015/09/23에 작성한 영화 리뷰 포스팅입니다.
원문과는 일부 내용의 추가 및 수정이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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