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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코코[Coco, 2017]

홍당 2021. 11.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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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픽사의 강점을 꼽아본다면
역시 일상적인 소재를 특별하게 담아낼 수 있는 매력을 짚어내는 방향성에 있다고 봅니다
심리라는 소재를 의인화하면서 다채로운 드라마를 보여주는 인사이드 아웃처럼 말이죠.

올해 픽사의 신작인 코코 또한 멕시코의 기념일인 '망자의 날'을 소재로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남녀노소 폭넓은 층에게 풀어간다는 시도는 쉽지 않습니다.


참고로 본 영화에서는 쿠키영상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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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대가족 사이에 태어나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인
주인공 미겔 리베라(Miguel Rivera)는 가족들의 거센 반대 속에서
망자의 날에 고조할아버지의 기타를 들자 사후세계로 떠나는 저승 탐험기입니다.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을 기리는 멕시코의 기념일, 망자의 날을 소재로 삼으면서
떠나보낸 이를 기린다는 의미에 대해 본 작의 주제를
꿈을 이룬 조상을 향한 여정으로의 소소한 로드무비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저승에서 살아간다는 의미를 죽은 이를 잊지 않는다는 키워드를 작중 내내 이어가지만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꿈을 이루고자 하는 미겔의 열정을 기반으로 벌어지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밝혀지는 진실로 작품의 반전 요소를 부여하죠.

망자의 날 하면 떠오르는 소재인 형형색색의 형광빛 배경 묘사는 훌륭합니다.
음산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저승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경쾌한 라틴음악이 어우러진 멕시코 특유의 열정적인 문화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주요 관객인 가족층에게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가족애의 감동을 부각합니다.

주인공인 미겔의 저승 탐험기를 통한 단순하게 진행되는 로드무비로 정리하면
얼렁뚱땅 이어지는 모험극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복잡한 관계도나 반전을 쳐내고 직설적인 진행의 가족 모험극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누구나 꿈꿨던 낭만을 향해 도전하는 소년 주인공은 관객들에게 쉽게 이입될 수 있는 캐릭터니깐요.

즉, 화려한 영상미와 신나는 노래, 매력적인 설정이 돋보이는 가족영화가 정리되겠습니다
최근 장례문화에 대한 형태나 생각들이 다양해지는 만큼
웃고 즐기는 가족 만화영화는 물론 생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여운을 남겨준 인상 깊은 작품이었습니다.

여담으로 제가 코코를 봤을 때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를 후행 배치로 봤는데
확실히 내용도 20분으로 극장 단편치곤 긴 만큼 선행으로 보여줬다면 다음 영화를 집중하면서 보기 힘들었을 듯합니다.
물론 영화의 내용 자체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성우들의 연기도 돋보인 팬서비스 영화였네요.

 

 

조상님께서 나를 보셨어, 날 뮤지션으로 축복해주실 거야!/아니야 이번 제삿밥을 살펴보신 거야!

 

 

p.s

본 포스팅은 이전 블로그에서 2018/04/17에 작성한 영화 리뷰 포스팅입니다.
원문과는 일부 내용의 추가 및 수정이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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