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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5 제니시스 [Terminator Genisys, 2015] 본문

영화

터미네이터 5 제니시스 [Terminator Genisys, 2015]

홍당 2021. 11. 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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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필두로 한 프랜차이즈의 연속 시리즈의 흥행은 이에 비례하는 가치를 지니고
소비자나 제작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소재로 취급받지만
하나의 정점이 완성되는 순간 성배는 독배로 뒤바뀌게 됩니다

무리한 연속 시리즈로 인해 컨텐츠의 생명력을 잃어가는 작품군
헐리우드의 경우에서도 많이 드러나는데 에일리언이나 트랜스포머 또한
예시로 들 수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터미네이터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를 맡은 영화사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영 좋지 않은 징크스를 가진 작품의 한계를
새로 판권을 가지게 된 파라마운트와 토르 2편의 앨런 테일러의 감독은 과감한 변화를 감행합니다.

 

참고로 본 영화에서는 쿠키영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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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라는 작품의 1편이 가지는 핵심적인 개요와 주제와 캐릭터들을 정리해보면
인류가 기계에게 지배당하는 절망적인 미래를 막기 위한 미래의 열쇠, 사라 코너를 중심으로
스카이넷이 투입한 암살자 T-800과 수호자인 카일 리스까지 암살자와 수호자, 목표라는 구도의
서스펜스 구조 속 미래라는 주제를 두고 그려내는 SF 영화의 구조를 가집니다.
여기서 적대세력인 기계를 아군 포지션으로 두며 센세이션과 주제의 전달을 확실하게 해낸 작품이 2편이고 말이죠.

하지만 3편으로 시작된 무리한 미디어믹스미디어 믹스 연장선상은 제각각 전개된 미디어 믹스의 평가를 제외하고도
전체적인 시리즈의 수명과 영향력을 발산하는데 너무나도 많은 소모전을 벌였습니다.
당장에 크게 흥하지 못하고 제작되자마자 해당 영화사가 도산되어버린
4편의 이야기는 매우 유명했던 만큼 5편의 제작진들은 타임리프라는 설정 구조 속
풀어갈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인 '평행세계'의 설정을 다루기로 합니다.


스토리보드 속 근본적인 캐릭터인 존 코너의 존재에 얽혀있는 부모, 사라 코너와 카일 리스는
이 평행세계의 개념속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타파하듯 전혀 다른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닌 새로운 계략을 꾸미며 주인공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스카이넷의 계략은
절망적인 미래를 바꾸기 위한 존재는 인간들뿐만이 아니라는 점을 암시하면서
시리즈가 진행되며 다져진 클리셰(영화 속 패턴이나 법칙)를 부수는 클리셰를 추구합니다.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인상 깊게 남는 캐릭터를 꼽는다면
단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맡은 T-800의 이미지가 가장 강렬하게 남을 겁니다.
주로 주인공들을 지키는 수호자의 이미지로 자리 잡았지만
첫 등장은 무자비한 추적자, 4편에선 미래를 위협하는 운명선과 같은 역할을 잡으며
아놀드가 없는 터미네이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이미지는 절대적입니다.

그렇기에 제작진이 평행세계의 시간대와 더불어 선택한 차별점이 바로
'팝스'라는 캐릭터로 재창조시켜 확고한 아이콘으로서 자리 잡는 역할을 부여합니다
영화 마지막까지 선보이는 팝스의 활약상은 무겁게 진행되었던
지난 시리즈의 무거운 이미지와 분위기를 완화하는 방향성
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이 가장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개성과 함께 등장한 리부트 시리즈는
스타트 자체는 성공적으로 끊어냈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말하는 '진정한 3편'에 어울리는 립서비스도 되지 못합니다.
암울하고 중후한 분위기를 추구한 시리즈의 탈피에 철저히 무게를 맞춘 이번 작품은
단순히 5편의 넘버링을 넘어선 그야말로 새롭게 꽃단장을 한 시리즈입니다.

 

다만 이러한 오락거리로서 재단 장한 다섯 번째 시리즈가 좋은 평가를 받긴 어려워 보입니다.

진중하게나마 생각할 거리라도 남겨줬던 전작들과 달리

철저하게 오락거리로서 구성하고 볼거리 또한 이전 시리즈의 재사용인 만큼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모습도 남길 수 없고 시리즈 팬들에게도 실망스러운 반응도 나오고 있죠.


그렇게 전작과의 거리를 확실하게 둬버린 본작의 새 출발은 의외의 가시밭길이 펼쳐질 겁니다.
평행세계라는 설정을 도입하며 리부트를 선택한 이상 새로운 시리즈로서 가지는 변수와 부담 또한 많아진 만큼
터미네이터라는 프랜차이즈가 더 이상 실패라는 징크스의 암울한 미래를 넘어서기 위해선
흥행이나 평가를 넘어 콘텐츠 관리능력을 비롯한 종합적인 면을 비롯해 지금부터가 중요할 것입니다.

 

 

p.s

본 포스팅은 이전 블로그에서 2015/07/11에 작성한 영화 리뷰 포스팅입니다.
원문과는 일부 내용의 추가 및 수정이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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