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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dang's Workstation
늑대아이[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2012] 본문
일본의 애니메이터 감독 호소다 마모루의 대표작이라 한다면
위에 있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이하 시달소)나 썸머워즈를 꼽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썸머워즈의 원형이기도 하면서 투니버스에서 여름방학 동안 지겹게 틀어줬던
'디지몬 어드벤처 - 우리들의 워게임'을 꼽아볼까 합니다.
약 1시간 분량 속에서 간결한 목적의식을 주인공 캐릭터들에게 부여하거나
갈수록 불리해지는 위기 속에서 함께하고 고뇌하며 성장하는 과정 끝에
시원스러운 마무리로 끝맺음을 지어내는 기승전결이 깔끔하게 이어지는 면이 좋았습니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탁월한 만큼 이번 '늑대아이' 또한 적당한 수준에서 좋은 퀄리티를 뽑아내더군요.
사실 어떻게 본다면 올해 나온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제일 좋은 물건이 나온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참고로 본 영화에서는 쿠키영상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스포일러 있음◀
도심 환경 속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사회에 적응해가던 늑대인간인 '아빠 =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 어머니인 '하나'와 맺어지며 늑대인간의 피를 이어받은 자신의 자식들을 지키고
아들과 딸은 각자의 길을 찾아 나서는 어떻게 보면 전형적으로 보일 수 있는 가족영화일지도 모르지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확연한 기승전결의 기믹을 잘 살려냈다 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왜 굳이 늑대인간 가족에 관한 소재를 골랐는지에 대해
살짝 의문도 있었지만 본편을 보고 나서 조금만 생각해보면 왠지 모르게 어른이 될수록 그 의미가 더욱 와닿더군요.
늑대인간의 남자를 남편으로 맞아 자식들을 키운다는 프롤로그의 내레이션 말마따나
조금은 동화적인 이야기의 분위기가 생각날지 몰라도 내내 응석 부리며 어머니(부모님)를 고생시키는 어리숙한 새끼 늑대나 다름없죠.
그동안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부진 속에서 호소다 감독 사단이 이끌어온 전작들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썸머 워즈 같은 대표작들을 보면 주인공 주변의 주연들이나 정해진 분량 속에서
각자 이야기의 전하고픈 주제론이나 메시지를 확연하게 전달하면서도
캐릭터보다는 배경 퀄리티에 치중하며 관람객을 몰입시키도록 유도하는 전형적이면서도 확연한 진행방향이 마음에 들더군요.
아래에서도 이야기할 아메와 유키의 독립 방향이나 귀농에 관련된 소재도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부모의 고생 담을 대비하는 캐릭터인 하나라는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부모를 여의고 자신만의 힘으로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던 하나는
비록 늑대인간이지만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들은 서로 닮았고 홀로 자립해가면서 아이들을 위해 서로의 꿈을 포기하는 삶이 그러하죠.
이러한 꿈을 포기하며 도심에서 살아남기 위한 늑대들의 처절함은 아버지의 결말로부터 짧고 굴게 그려졌고
비록 대학은 중퇴했지만 배우는 습관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처음에는 늑대인간의 자식을 품으면서
타인과 다른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두려움과 피로에 지쳐가지만
시골로 터전을 떠나면서 새로운 이웃관계를 맺으며 자신만의 육아방법을 텃밭의 채소처럼 열심히 갖춰갑니다
사방이 막힌 채 구름이 서먹한 분위기의 도심이 아닌 시골로 택한 이유 또한 자신만의 홀로서기를 통한 모성애의 기반이 되는 배경을
주로 도심에 사는 사회초년생 시청자들에게 도전과 시련의 배경으로 대입시키는 장치인 셈입니다.
개인적으론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이웃집 토토로의 시골 촌이 생각나는 부분이기도 하죠.
2부부터 각자의 인생에서 분기점에 서게 되는 하나의 아이들, 유키와 아메는 곧
아버지의 솔직함과 어머니 유키의 다정함을 이어받은 어떻게 본다면
본작의 부모들이 살아왔던 인생사나 삶의 지표에 대해 대비해서 그려내는 듯 한 시퀀스를 그립니다.
뛰놀기 좋아하고 말썽쟁이였지만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자신의 외견이나 행동거지에 신경 쓰는 유키와 달리
어릴 적 겨울날에 겪은 야생의 본능에 눈을 뜬 이후 자연을 동경하고 함께하는 길을 터득하는데
이런 두 남매가 성장하는 일상이나 진로, 그리고 클라이맥스의 하이라이트를 종합해본다면
하나가 대표하는 모성애의 탄생과 성장에 이어지는 결과를 그려내는 아기늑대의 성장기를 표현합니다.
이야기의 기반이나 플롯을 간단하게 그려낸 파트는 단연 귀농을 통한 유키의 홀로서기로
처음에 여러 농법을 익혀가며 갖은 고생을 하지만 씨감자의 인연을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가며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익혀가는 과정이 본 작의 주제론을 압축한 듯 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마치 아버지처럼 용기를 내어 또래 친구에게 실수로 벌어진 사과와 비밀을 고백하는 유키나
어머니와 같이 직접 부딪치며 목적을 갈구하는 아메와 같이 말입니다
이쯤에서 대략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둥지를 떠나더라도
서로 나누고픈 정이 있기에 함께하며 굳세게 살아가는 가족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보가 공개될 때부터 관심 있었고 지난주 금요일에 봤던 영화인만큼
언젠가 날 잡고 밤새서 이야기해볼까 생각했는데 결국 며칠을 미루고나 서야 이야기를 하게 되네요.
비록 도시생활에 익숙한 부모층과 같은 성인에게는 공감이 힘들었을 부분들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매년 시간이 남으면 시골로 놀러 갔던 만큼
기승전결의 스토리 플롯도 흠잡을 데 없었고 남매간의 소통 부재 같은 몇몇 요소들도 있었지만
모성애라는 주제론의 중심이 되는 하나의 이야기였던 만큼 문제는 없었고
중간마다 하나의 몇몇 위기나 갈등을 희극적으로 자연스레 그린 것도 좋았습니다.
그동안의 전작들이 펼친 인상적인 대사보다는 장면으로 마무리를 통해
보다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마무리를 선택한 점도 마음에 들었더랍니다.
그렇기에 성인층에게 더욱 절실히 어필할 수 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경상도 시골 출신이셨고 정말 많은 고생을 하신 분들인지라
개인적으로 와닿았던 하이라이트 하나하나가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 속의 하나가 보여준 폐가의 새 단장이나 육아, 농사 장면들이 지나면서
아메와 유키의 일상으로 전환되는 파트마다 허리가 아프다는 하나의 허리 통증이
필자의 가슴을 찌르던 여러 가지로 부모와 자식 사이의 의미를 생각나게 해 준 영화였네요.
기왕 글 쓴 김에 언제 시간 날 때 부모닝 어깨라도 주물러드려야겠습니다.
p.s
본 포스팅은 이전 블로그에서 2012/09/19에 작성한 영화 리뷰 포스팅입니다.
원문과는 일부 내용의 추가 및 수정이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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