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주토피아 [Zootopia, 2016]

홍당 2022. 2. 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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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작에 대한 정보를 접했을 땐 '동물들의 사회 우화극'정도의 예상 범위로 잡고 있었지만

우화극이 가지는 강점과 약점들을 파악하며 관객들의 좋은 호평만큼 좋은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단순한 사회 만평이 아닌 공감대뿐만이 아닌 온 가족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인 셈입니다.

젊은 애니메이터들을 들여오며 겨울왕국을 비롯한 걸출한 작품들은 물론
개성 있는 단편작을 비롯해 좋은 상승세를 올리고 있는 디즈니입니다.
그중에서 본작인 주토피아의 경우 동물로 빗댄 우화극의 소재를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하면서 이야기의 흥미를 돋우는 알찬 전개를 보여줍니다.

참고로 본 영화에서는 쿠키영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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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무대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조화로운 사회에서 살아가는 주토피아를 무대로
토끼 경찰관 주디과 사기꾼 여우 닉의 투탑 주인공이
연쇄 실종사건을 맡으며 시작되는 추격전의 버디 플레이를 선보입니다.

초식과 육식으로 분류되는 생태계를 인간사회라는 소재에 조합하며
주연들이 엮이는 작은 사건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문제를 키워가며
이는 후반부에 아쉬울 수도 있는 절정 파트의 문제를 덮어둘 정도로 관객들에게 시선을 붙잡는 몰입감을 유도합니다.

초식동물인 토끼라는 한계점과 사회 초년생으로서 괴리감을 느끼는 주디와
서서히 밝혀지는 닉이 안고 있는 심리적인 갈등을 비롯한
개성 있는 주연들이 안고 있는 편견과 차별로 공통되는 문제점을 적절한 타이밍에 부각하면서
심리적인 성장과 함께 이야기의 골계미를 끌어냅니다.


주연들이 사건을 풀어갈수록 주변 캐릭터들의 반응들 또한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다양하게 변화하며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쉽게 풀어가는 점은 물론
때로는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우화(寓話)의 요소를 보다 흥미롭게 보여주는 강점도 보여주죠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주토피아의 경우 육식과 초식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작중에서 자평하지만

현실은 사회적인 입지가 제멋대로 변하며 여론에 휩쓸리기 쉬운 현대사회의 약육강식 사회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마치 비교와 열등감으로 인한 혐오와 증오로 양극화가 또다시 되풀이되는 현대사회처럼 말이죠.


한편으론 흑막의 진상이 갈수록 추측되기 쉬워지고 권선징악의 과정 또한 가볍게 보일 수 있는 호불호도 있겠지만

군더더기 없이 유쾌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의 흐름으로 위화감을 완화시킵니다.

이 또한 확실한 물증이라는 현대사회의 법칙인 '법률'에 따른 권선징악의 풍자극으로 그려지고 있죠.


약육강식의 자연을 사회에 빗대는 우화를 배경으로 삼으면서 사건의 흑막을 파헤치기 위해

상극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버디 추리극으로 관객을 휘어잡으며

결국엔 한 순간의 실수로 끝없이 추락할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선 모두가 약자라는 교훈으로 마무리됩니다.
매년마다 이야기의 깊은 매력을 선사하는 신세대 디즈니의 완숙미가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져가는 가운데
현실적 사회문제의 무거운 소재를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준 수작입니다.




p.s

본 포스팅은 이전 블로그에서 2016/03/13에 작성한 영화 리뷰 포스팅입니다.
원문과는 일부 내용의 추가 및 수정이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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